엔비디아, 반도체 기업 최초 시총 1조 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을 경험한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최근 30일(현지시간)에 시가 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였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식은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하여 419달러까지 상승하였으며, 현재 오전 11시까지 전일보다 5% 이상 오른 410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은 1조 140억 달러 이상입니다.

만약 마감까지 주당 가격이 404.86달러 이상 유지된다면, 엔비디아는 종가를 기준으로도 1조달러 시가 총액을 넘길 것입니다.

사진 : AFP

뉴욕증시에서 1조달러 클럽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엔비디아까지 총 5개 기업이 속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반도체 기업으로서, 첫 번째로 1조달러 시가 총액을 돌파하였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6% 이상 급등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AI 붐을 일으킨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인 엔비디아의 공급 비중은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입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는 엔비디아의 A100 GPU가 1만여 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엔비디아는 AI 열풍을 타고 커다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슈퍼컴퓨팅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AI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1993년에 창업된 엔비디아의 GPU 제품은 처음에는 주로 게임용으로 인식되었으나, 이후 가상화폐 채굴 및 AI 활용에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는 지나친 부담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트위터를 통해 지적하였습니다. 해당 회사는 지난 1월에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한 후,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였습니다.